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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04 21:33
네가 어디 있느냐?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989  
한 중년 부부의 이야기이다.
결혼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부부 싸움은, 도무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싸움이 끝나면, 매번 후회를 하긴 하지만, 싸울 상황만 되면, 예전의 후회의 마음은 새까맣게 잊어 버리고, 또 다시 싸움을 시작한다. 얼마나 자주 싸웠던지, 이제는 자녀들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싸움을 피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남편이 화가 나 있으면, 집으로 돌아올 때, 넥타이를 반쯤 내리고, 아내가 화가 나 있으면, 설거지 앞 치마를 뒤로 두르는 것이었다.

넥타이가 반쯤 내려진 상태로 남편이 집에 들어오면, 아내는 화가 나 있는 남편의 기분을 알아차리고, 그 남편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았고, 남편을 맞이하는 아내의 앞치마가 뒤로 돌아가 있으면, 그 때는 남편이, 아내의 기분을 맞춰주고, 아내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몇 달이 지난 후였다. 그 날도 남편은, 직장에서 화가 나서 넥타이를 반쯤 내리고, 집에 들어섰다. 그리고 자신을 맞이하는 아내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우째 이런 일이!! 남편을 맞이하는 아내도 그 날은, 설거지 앞치마를 뒤로 두르고 있는 것이었으니...... 

필자는, 지난 몇 년간, 가정 사역 단체에서 부부들을 대상으로 상담하다가 그들에게서 발견한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남편이나 아내나 저마다, 부부간의 갈등의 원인은, 자신이 아닌, 상대방이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네가 그렇게 안 하면, 나도 그렇게 안 한다.’ ‘네가 그렇게 하니까, 나도 그렇게 하지.’ 이 같은 대화의 ‘악순환’이 결국, 부부간의 갈등 해결을 막을 뿐만 아니라, 더욱 증폭시키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부부갈등 해결의 첫 열쇠는, 대화의 ‘악순환(negative circulation)’을 ‘호순환(positive circulation)’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다. 즉, 두 사람 중에 누군가가, 갈등의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다고 시인하고, 인정하면, 그 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풀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화의 ‘악순환’을 ‘호순환’으로 바꾸기 위해서, 먼저 희생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남편일까? 아내일까?

필자를 포함한 남편들이 들으면 억울하겠지만, 먼저 희생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당연히 ‘남편’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사실, 뱀의 유혹에 넘어가서 선악과를 먼저 따 먹은 사람은, 아내인 하와였다. 그러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볼 때,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죄를 먼저 범한 사람은, 아내였다. 따라서, 그 죄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아내가 감당해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상외로, 선악과를 먼저 따 먹은 여자를 찾지 않으시고, 오히려, 남편 아담을 찾으셨다. 그리고, 그 죄에 대한 책임을 그에게 물으셨다.

‘내가 그렇게 말을 하니까, 당신이 그런 식으로 나왔구나. 내가 그런 행동을 보이니까, 당신이 그렇게 했었구나. 내가 생각이 짧았어. 미안해. 이해해 줘’라고 말하면서 기꺼이 먼저 희생하는 남편을 바라보며, 아내인 여자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예전과는 전혀 다른, 남편의 말투와 행동과 마음 씀씀이를 느끼면서,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잘못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남편을 존경하게 될 것이고, 그런 아내로 인하여 남편의 권위는, 남편이 강요하지 않고 요구하지 않아도, 점점 더 세워져 갈 것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의 끝자락에 세상의 남편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10] 가로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11] 가라사대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고하였느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창 3:9-11)